머스크 인수 임박하자 트위터 직원들 줄사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앞둔 가운데 트위터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대출 은행들에 오는 28일까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전문 싱크탱크 '펑크&핀스트라이프'(Punks&Pinstripes)가 구인·구직 웹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간 트위터 직원 53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전분기에 회사를 떠난 직원 숫자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머스크 인수 가능성이 더 커진 이번 달에만 50명이 회사를 떠났다.
트위터 직원은 올해 1월 기준 총 7500명이었으나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인수하기 시작하자 회사를 떠난 직원은 1100명이 넘는다. 지난 3개월간 회사를 그만둔 직원 중 약 30%는 구글이나 메타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부는 스냅과 틱톡 등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로 이직했다.
이처럼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는 이유는 그동안 머스크 인수를 둘러싼 소송과 함께 머스크 인수 후 불어닥칠 고용 불안정성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대량 감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투자자 등에게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 인력 5500명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트위터 인력 7500명의 75%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량 감원을 실행하면 트위터 직원은 약 2000명 정도만 남게 된다. 라킨 펑크&핀스트라이프 CEO는 "머스크와 트위터의 싸움에 따른 불확실성이 최고 인재들을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옮겨가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IT 매체인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머스크는 총 28명을 통해 직접 보고를 받고 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7만2000명 가운데 6명한테만 직접 보고를 받고,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가 160만명 가운데 14명한테만 보고를 받는 것을 고려할 때, 머스크는 9만9000명 중 0.028%에만 직보를 받는 것이다.
더 인포메이션은 "28명에게 보고를 받는 것은 경쟁사 경영진보다 그의 관심이 넓고, 머스크가 그동안 평탄한 조직을 옹호해왔다는 것"이라면서 "고위 관리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까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머스크가 트위터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때 이들은 보다 넓은 자율성과 영향력을 가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직보 임원급 28명 중 4명이 한국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핏 배넌 하드웨어 디자인·엔지니어링 부사장 아래 딜런 김(김동욱) 통신 담당 엔지니어링 매니저와 제이슨 정(정인재) 인티그리티 수석엔지니어가 있다. 딜런 김은 김은 테슬라에 앞서 애플 브로드컴 모토로라 등에서 통신 부문 수석엔지니어를 역임했다. 또 아쇼크 일루스웨이미 소프트웨어 개발 이사 휘하에는 케이트 박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와 정예근 소프트웨어 수석엔지니어가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인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에 골고루 포진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