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서 첫 여성 시장 탄생
미국 LA에서 첫 여성 시장 탄생 … 흑인으로는 두 번째 © 제공: 아시아경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초의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16일(현지 시각) CNN,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LA 시장 선거 개표율이 7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캐런 배스(69) 연방 하원의원이 53%의 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46.9%의 표를 얻은 상대 후보 카루소와의 표차는 4만7000여표로, 남은 개표와 상관없이 당선이 확정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주의회, 연방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배스 당선인은 "우리는 도시의 영혼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로스앤젤레스를 건설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배스는 이번 선거에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쏟은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릭 카루소를 힘겹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카루소의 선거캠프는 당선자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통령 후보 최종 명단에 오르기도 했던 배스는 여성으로는 최초, 흑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인구 400만명을 거느린 대도시 LA를 이끌게 됐다. 최초의 흑인 LA 시장은 1973년부터 20여년 간 재임한 톰 브래들리다.
주 의회 지도자 출신인 배스는 민주당원으로서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민주당 기득권층의 지지를 받았다. CNN은 배스가 수십년간 아동 복지, 위탁 보육 및 교도소 개혁과 같은 분야에서 공공 정책을 형성한 경험이 민주당 동료들과 유권자들의 존경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배스 당선인은 노숙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LA는 흑인 폭동이 일어난 1990년대에 비해서는 범죄율이 내려가고 치안이 다소 개선되긴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며 거리나 천막, 고물 차량 등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수만명에 달하는 등 노숙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외신은 노숙자 4만명 이상의 도심에서 대낮에 강도 사건이 일어나는 등 광범위한 도시 범죄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시점에서 배스 당선인이 취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스 당선인은 당선을 확정지은 후 트위터를 통해 "LA는 내 삶의 터전으로, 온 마음을 다해 시민들을 섬길 준비가 돼 있다"며 "(취임) 첫날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스는 첫 번째 업무 명령으로 노숙자들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천명의 집 없는 사람들을 대피소로 대피시키는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