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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와 절연' 성전환 딸, 뉴욕 런웨이 데뷔…"다양성 강조"

뉴욕모아 0 134 2025.09.17 06:21

트랜스젠더·동성애 다룬 무대에…"정치적 메시지 담은 쇼 좋아"

"트럼프 겨냥한 풍자", "정치적 상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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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패션위크에서 런웨이 모델로 데뷔한 비비언 제나 윌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절연한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딸 비비언 제나 윌슨(21)이 미국 뉴욕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런웨이 모델로 데뷔했다.


미국 언론은 윌슨이 참여한 패션쇼들은 다양성의 가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 메시지 등을 담았다며 그가 '정치적 상징'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윌슨은 뉴욕패션위크 기간 중인 12일∼15일 4곳의 패션쇼 런웨이에 섰다.


윌슨의 첫 무대는 12일 액세서리 디자이너 알렉시스 비타르의 쇼 '미스 USA 1991'이었다.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등장한 이 쇼에서 각 모델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들을 대표로 분해 무대에 섰다. 윌슨은 '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역할을 맡았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1996∼2015년 '미스 USA 선발대회' 운영권을 소유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 쇼는 "트럼프를 겨냥한 풍자"라고 짚었다.


윌슨은 13일 패션 디자이너 프라발 구룽의 쇼 '미국에 있는 천사들'(Angels in America)에도 섰다. 쇼 제목은 동성애와 에이즈 등에 대해 다룬 동명 연극에서 따온 것이다.


이 쇼에서 윌슨은 회베이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구룽은 쇼 노트에서 "이분법 사이에서 살아가고 사회가 강요하는 역할을 거부하는 이들은 신에 더 가깝고 더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며 이 컬렉션은 "세상이 속박되고 부서진 듯 느껴질 때 희망을 품는 이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썼다.


윌슨은 이어 14일과 15일 패션 디자이너 올리비아 청과 보석 디자이너 크리스 하바나의 쇼에도 각각 참여했다.


하바나는 "성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지, 성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쇼의 취지를 설명했다.


윌슨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쇼 자체가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을 때 정말 좋다. 그건 정말 강력한 선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모델로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그냥 의견을 갖고 그 의견에 따라 행동할 뿐"이라며 "컬렉션을 통해 메시지를 전할 때 그건 항상 정말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WP는 이번 뉴욕패션위크는 미 대선을 앞두고 명확한 정치적 메시지를 선보인 지난해와는 대조를 이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윌슨을 캐스팅한 것은 명시적이진 않더라도 하나의 '선언'으로 읽힐 수 있다"며 이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했다가 2008년 이혼한 전처 저스틴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둔 자녀 중 하나다.


그는 2022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바꿨고, 아버지 머스크가 물려준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갖겠다며 개명도 신청했다. 당시 윌슨은 아버지와의 불화를 개명 신청의 사유로 제시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는 머스크가 어린 시절 여성적 특성을 보이는 자신을 괴롭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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