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처 | 채널A |
|
10년 연애 끝에 결혼한 5년차 코미디언 부부 강재준(41) 이은형(40)이 “부부인데 잠자리가 어색하다”는 민망한 고민을 들고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두 사람은 일로도 항상 붙어있는 동료이자 오랜 연애기간에도 불구하고, 부부관계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섹스리스’ 상태로 진단됐다.
강재준은 “어느 순간부터 부부관계를 안 하는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고, 이은형은 “오빠가 원할 때는 내가 귀찮고, 내가 불타오를 땐 오빠가 관심이 없고 뭔가 사인이 안 맞는다”라고 말했다.
올해 불혹이 된 이은형은 “이러다 아이를 못 갖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위기감도 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보통 이혼할 때 성격차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게 풀어보면 결국 성관계, 경제적 문제가 주된 이혼 이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성관계가 언제냐?”는 오 박사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한참 생각에 빠져든 두 사람은 “올해 들어서는 안 한 것같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 박사는 “평균치를 정하기 쉽지는 않지만 1년에 10번 이하, 월 1회 이하를 섹스리스라고 본다. 실제 기혼자 중에 36%가 섹스리스다”라고 말했다.
섹스리스의 가장 큰 원인은 남녀로서의 성적 긴장감이 사라지거나, 배우자의 위생 문제가 이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를 낳고나니 육아가 힘들어지고, 부모의 역할을 하면서 부부간 상호관계가 뜸해지기도 한다. 체력저하로 성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배우자의 위생문제’라는 말에 빵터진 이은형은 “진짜 환상이 깨진게 집에서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있으니까. 그냥 큰 차우차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강재준의 독특한 나체 생활에 오박사와 패널들 모두 경악했다.
강재준은 체력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웃찾사’ 폐지 후 생계를 위해 식당을 열었는데, 체력도 힘들고 공황장애도 오고 힘이 좀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 박사는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성관계도 일종의 긴장이라서, 평소에 긴장이 많은 분들은 성생활이 스트레스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섹스리스는 단지 부부관계 자체만이 아니라 넓은 의미로서의 소통에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에 두 사람은 서로의 성적대화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테스트를 진행했고, 예상과 달리 100% 엇갈렸다.
그 이유에 대해 강재준은 “스킨십이나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게 좀 민망한 것같다”라고 말했고 이은형도 “둘다 희극인이다 보니 둘의 이야기보다 일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 박사는 “섹스리스는 빙산의 일각일 뿐 그 밑에 더 큰 문제가 존재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기본적 소통 스타일도 크게 달랐다. 기본적으로 반응이 느린 이은형과 성격이 급한 강재준은 서로 소통장애를 겪는 일이 많았다. 이은형은 “특히 같이 장사할 때 많이 힘들었다. 그때 남편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나와’ ‘저리 가’ ‘비켜봐’였다”라며 웃었다.
두 사람의 평소 대화와 태도 등을 유심히 살펴본 오 박사는 이은형에게 “은형씨는 이타적이고 배려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아내로서 남편에게 정당한 요구를 할 것조차 못 하고 있다. ‘힘들 때 나를 위로해줘’ ‘자녀 문제도 진지하게 의논하자’ ‘난 이렇게 만지는 게 더 좋아’ 같은 이야기는 정당하고, 그걸 남편이 수락할지 여부는 은형씨 책임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활동적이고 충동적이며 에너지가 높은 강재준은 밖으로 나돌고, 상대적으로 느리고 낯을 가리는 이은형이 집순이가 되는 상황도 문제였다. 오 박사는 강재준에게 “혼자만 재미난 삶을 살고 있는 것같다. 아내와 취미를 맞추는 것보다 시간을 같이 보내야 한다.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없으면 그냥 동료다. 재미가 없어도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라”라고 조언했다.
뼈때리는 조언을 들은 강재준은 개별촬영에서 “결혼하고 내편이 생기고 나면서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등져도 두렵지가 않더라. 은형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든든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라며 “정말 내가 표현하지 못하는게 많아. 그만큼 너를 좋아하고 너를 이해하기 보다 너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내가 최대한 네가 좋아하는 생활로 맞출게. 나랑 살아줘 고맙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이은형은 연신 눈물을 닦으며 감동했다. 오 박사는 특별히 두 사람에게 금쪽 굿즈로 러브캘린더를 선물했고, 하트스티커가 잔뜩 붙은 달력을 받아든 이들 부부는 빵 터졌다.
정형돈은 7월1일에 가득 붙어있는 6개의 스티커를 보며 “저 날은 어떡하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