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맨유는 맨유다"...박지성과 경쟁 못 견뎌 도망친 윙어의 '후회'

[포포투=이규학]
최고의 클럽에서 주전 경쟁을 견디지 못했던 한 선수가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유망주 시절 뛰어난 가능성을 입증한다면 빅클럽에서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그대로 클럽에 입단하면 어린 나이부터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게 된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그만큼 험난하다. 아무리 전도유망한 선수라고 해도 세계적인 주전급 선수들과 힘싸움에서 밀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힘겨운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클럽을 떠난 선수들은 수도 없이 많다. 여기 한 선수도 같은 입장이다.
세르비아 출신의 윙어 조란 토시치는 2007년 세르비아 리그의 파르타잔에서 프로 데뷔했다. 49경기 14골.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대로 2009년 630만 파운드의 몸값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라이언 긱스와 스타일이 유사했던 토시치는 '제2의 긱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꿈에 그리던 맨유에 입성한 토시치는 박지성, 루이스 나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아무리 빛나는 유망주여도 이들과의 경쟁을 쉽지 않았다. 결국 토시치는 18개월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쾰른으로 임대를 떠났고, 이후 러시아 리그에 CSKA 모스크바 입단하며 맨유와 이별했다.
시간이 흘러 토시치는 당시 맨유에 있던 시절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파르티잔에서 뛰는 동안 모든 일이 빠르게 일어났다. 나는 리그와 컵 대회에서 우승했고, 모든 경기에서 내가 주인공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점에 나는 맨유와 계약했다. 맨유에서 퍼거슨 감독과 만나는 것은 정말 신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맨유의 팬이었으며 많은 성공을 거두고 싶었다. 맨유 이적은 믿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세르비아 리그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큰 차이가 있었다. 맨유에 도착했을 때, 나는 아직 EPL 수준에 도달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퍼거슨 감독과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눴고, 감독님은 내게 실력이 있고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더 많은 경기를 출전하고 싶어 독일 쾰른으로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토시치는 토트넘 훗스퍼와의 FA컵 경기에서 호날두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면서 맨유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그 뒤로 공식전 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팀을 떠났다.
토시치는 "맨유에 돌아왔을 때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이적을 결심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이 난다. 어쩌면 퍼거슨 감독의 말씀을 들었어야 했을지 모른다. 내가 남아서 내 자리를 지켜야 했다. 결국 맨유는 맨유였다"라고 설명했다.








